2024-11-03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지난 여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교회는 사무엘과 같은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며 기도했습니다.

젊은 다윗은 두 부류의 어른을 만났습니다. 먼저 사울 왕입니다. 그는 자신의 자리와 권력을 위해 젊은 다윗을 핍박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 선지자입니다. 다윗이 곤고하고 힘들 때면 찾아가 자신의 힘든 상황을 토해내고 하소연할 수 있던 그런 어른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역도 은퇴 후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과 거리를 두고 고향으로 내려가 다음 세대 세우는 일을 새롭게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다윗에게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좋은 어른이었습니다. 다음 세대, 상처 입은 자들이 찾아가 위로를 얻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어른이었습니다.

교회는 사무엘과 같은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갈등이 없고 관계의 문제가 없는 공동체는 없습니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부터 수 천 명이 모이는 곳까지 저마다의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많이 모인다고 일이 크고 적게 모인다고 일이 적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어려움은 그 자체로 누군가에겐 절대적인 어려움입니다.

또한, 마음이 하나 되고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흩어지고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특별히 교회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꼴 보기 싫어서 교회를 떠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예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셨고 끝까지 기다리시며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에는 좋은 어른들이 계셔야 하고 끝까지 그리스도의 사랑과 책임을 지닌 분들이 계셔야 합니다.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교회의 어른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며 맡은 자리와 사람에 대해 사랑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문제를 들고 오는 사람에게 사랑으로 위로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했던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마음으로 붙잡아 줄 그런 사람입니다.

같은 편이 되어주는 것은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붙잡아 주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 진짜 사무엘과 같은 어른의 모습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겐 이런 어른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그런 어른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님, 그분이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셨던 우리가 이제 예수님을 닮은 어른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한 영혼을 주께로! VIP에게 새 생명을!”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