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광소식
YEOMKWANG CHURCH
염광소식
세소빛 칼럼
우리는 모두 피택자입니다
- 관리자
- 22.05.11
- 380
2022-05-01 목회자칼럼
성도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저에게 지난 주 공동의회는 제가 참여했던 공동의회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임직자 선거를 하는 자리였기에 무겁고 딱딱했을 법도 한데다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고픈 시간의 정점을 지났는데도)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분들의 모습 가운데 기대와 감사, 축복의 마음이 느껴지며 어느 순간엔 이 선거의 결과보다는 모두가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제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자, 여기 앉아 있는 나의 자녀, 나의 백성들이 보이니? 이들 모두가 바로 내가 선택한 백성이요, 거룩한 나라란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느낌이었는지요. 당일 기도하신 한 장로님의 고백처럼, “교회의 직분이 하늘의 상급과는 다른 것이기에 직분과 관계없이 모두가 허락하신 자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충성하게 하소서”란 것과 맞물리게 되면서 모든 결과를 주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냥 위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피택은 직분에 대한 피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 피택이라는 것, 바로 부르심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가 우리 생애 최고의 기쁨이요 감격인 것입니다.
지난 주일예배를 마치고 부활주일에 영상으로 기도하신 최정자 권사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내용인즉 부활주일인데 부활에 대한 기도내용을 넣지 못했다고 자책(?)하시며 보내주신 것입니다. 저는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고, 우리 하나님은 공동의회의 화룡정점을 이렇게 해주셨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녀들이 모든 자리에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주님께 자신의 삶을 내어 드리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복된 모습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피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란 마음으로 소중한 편지의 일부를 나눕니다.
“... 고난 主日부터 復活의 기도를 드렸음에도 그 날 예수님께 不義하였고 목사님께 낙망을, 그리고 敎友들에게 부끄럽게 됨을 自責합니다. 참 민망합니다. 老 권사의 실책을 용서해 주세요. 목사님의 熱情과 Θ이 주신 能力과 지혜와 지식을 남김없이 발휘하셔서 敎會의 부흥발전을 기뻐하실 하나님께 큰 영광이요 성도들의 숙망인 부흥의 祝福이 기필코 이루어지게 될 것을 확신하며 기도합니다...(이후 생략)” - 최정자 권사님(102세) 편지 중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