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최근 한류 문화(K-Culture)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K-pop, K-food, K-drama, K-건축과 디자인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감탄합니다. 특별히 선교지를 방문할 때 실감하게 되는데, 한류는 복음을 전하는 좋은 도구가 될 뿐 아니라 한국 교회를 알리는 특별한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외국인들은 한국 교회의 통성기도나 ‘주여, 삼창’을 ‘Korean Style Prayer’라고 불렀습니다. 최근에는 수요예배나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과 같은 모임을 알게 된 외국인들이 한국 교회의 이런 모임에 신기해하고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듣게 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개신교 한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주 중의 모임은 한국 교회에 자리 잡힌 독특한 모임입니다. 서양의 교회는 주 중 예배를 정규적으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광고해서 모이고 있습니다. 한 일본인 성도는 “어떻게 매일 새벽에 기도 모임을 하느냐?”고 직접 물어온 적도 있었고, 어느 외국의 한인 교회의 목사님은 그 나라와 사람들의 문화나 정서가 달라서 금요기도회나 새벽기도회를 아예 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한국 교회만의 주 중 모임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어떤 이는 새벽기도회가 불교 사찰의 새벽 예불이나 정화수를 떠 놓고 빌던 무속 신앙에서 빌려왔다고 하고 수요예배나 금요기도회는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개발한 사역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은 모두 억측입니다. 옥성득의 <다시 쓰는 초대 한국 교회사>에 의하면 오래전 믿음의 선배들은 통행금지가 풀리는 새벽 시간에 맞춰 교회에 나와 기도했고, 길선주 목사님과 같은 초대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새벽에 기도했던 습관을 따라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18세기 이후 영국과 미국 등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던 주 중 공적 모임을 우리 형편에 맞게 적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유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주 중에도 하나님과 친밀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며, 그 시간에 하나님의 큰 은혜와 역사를 경험했고, 성도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이 길어 그 사이 중간에 수요예배를 하고, 매일 새벽에 첫 시간을 드리고자 교회에 모이며, 주님께서 하신 대로 철야 기도를 했던 신앙의 선배들의 삶엔 특별한 고백과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는 변화의 역사, 예수님 닮아 살아가려는 결심이었습니다. 우리가 주 중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결단과 의지로는 단 하루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고 삶의 예배를 대신 하여 드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남 탓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제단으로 삼아 소중하게, 가치 있게 여기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직분을 맡은 중직자 여러분과 청지기로 교회의 일을 맡아 섬길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주 중 예배를 사모하십시오. 그 자리를 소중히 여기며 오직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닮아가고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늘 새벽을 드리고 온종일 찬양하고 주의 집에서의 하루가 다른 곳의 천 날 보다 좋다고 했던 것처럼 우리가 주 중 가운데 시간을 구별하여 예배하는 생활이 더욱 소중해 지기를 바랍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