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목회자칼럼

어떤 전문가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한 사람의 인생에 보통 2만 명 정도를 만남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런 만남 속에서 한 사람이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고 결국 자신만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은 혼자서는 절대 이뤄낼 수 없는 인생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가운데 오늘의 내가 된 것입니다. 그 많은 만남에 감사하며 그 가운데 오늘은 “스승”과의 만남을 생각해봅니다.

이 시절만 되면 저의 인생에 영향을 주신 여러 스승들이 생각납니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란 이름을 지닌 스승으로 시작하여,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엄청난 사랑을 베풀어주신 시골교회 선생님, 그리고 인생의 쓴맛과 단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쳐 주신 국민학교 선생님, 시골 촌뜨기의 순수함과 사춘기를 응원해 주신 중학교 선생님과, 기독교인이 아니었으면서도 목사가 되겠다는 저에게 “이왕 목사가 되려면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제대로 된 목사가 되라”고 하셨던 고교 시절 선생님까지.

그리고 저를 위해 늘 기도하며 격려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바로 신앙의 스승으로서 저를 만나주신 교회학교 선생님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분들은 세상적인 유익이나 어떤 혜택이 전혀 없었으나 오로지 믿음으로 사랑해 주신 진짜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한 줄도 모르고 얼마나 말을 안 들었는지. 죄송하고도 또한 너무 감사한 분들입니다. 더불어, 우리 염광교회의 모든 교사들에 감사하고 존귀하게 바라봅니다.

교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귀한 사역입니다. 교사는 세상의 힘으로, 능력으로, 지식으로 섬기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이어야만 가능한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공급을 받아야만 섬길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사도 아이들과 같이, 늘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고 자라나야 합니다. 교사로서 섭취해야 할 말씀의 깊이와 넓이가 있고, 어른으로서 배우고 실천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그 성장을, 그 일들을 멈추지 말고 계속 해 나가 주십시오. 그 모습이 참 교사의 모습이고 염광교회의 내일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교회의 교사들에게 감사의 박수와 갈채를 보내며, 또한 더 좋은 교사로 계속 자라나 주시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