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2 목회자칼럼

성도의 가정을 심방할 때면 특별한 감동을 누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연세가 많고 홀로 신앙생활 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뵈면 얼마나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지, 마치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온 자녀들을 맞아주듯 그렇게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십니다. 그 순간만큼은 담임목사가 아닌 한 사람의 사랑받는 자녀가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러시면서 꼭 하시는 말씀은, 현장으로 나오고 싶지만 몸이 말을 잘 안 듣고 챙겨줄 가족이 없으니 선뜻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기 어렵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주 교회에 오셔서 말씀을 듣고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힘을 내서 봉사를 하는 것이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는데, 이젠 현장으로 나갈 수 없어서 보통 속상한 것이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주일에 한 번 현장으로 모시고 오면 어떨까’라고요. 그런데 담임목사로서의 한계가 있으니(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해야 하니)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금만 도와 드리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분들인데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말입니다. 방법이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중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중 이 글을 보고 한 번이라도 마음을 움직여줄 분이 있다면 참 좋겠다고, 그리고 꼭 그런 분이 나올 것이란 확신이 생겨 이 마음을 적어 봅니다. 이 사역의 이름은 <염광패밀리 홈커밍시즌 일일카풀 섬김이>입니다. 좀 길어서 그냥 <일일카풀 섬김이>로 해 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 의미입니다. 매 주가 아니라 단 한 번만이라도 나의 시간과 차량, 그리고 따뜻함으로 섬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함께 예배하고 싶으나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성도에게 찾아가서 다시 댁으로 모셔다 드리는 섬김이를 모십니다. 다양한 문의와 신청은 교역자들이 맡겠습니다.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하여 매칭 해 드리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단 세 가지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시간, 차량, 그리고 따뜻한 마음!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