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9 목회자칼럼

지난 한 주간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는 단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우리 선수가, 아니 아시아 선수가 EPL득점왕이 되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가슴 벅찬 기쁨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일(vs노리치시티) 경기 가운데 보였던 감동적인 일화들이 회자되면서 손 선수의 열매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에 확신하며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신문에서는 당일의 경기를 보고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땀•원칙•동료애, MZ 세대가 열광한 손> 딱 어울린 찬사였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를 막론하고 누구든 승부욕에 사로 잡혀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 선수는 늘 자신의 자리에 최선을 다했고, 항상 웃으며 동료들을 존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익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한 팀으로 뛰었던 모든 동료들에게 감동을 준 것입니다. 그래서 득점왕이 된 순간 모든 선수들이 ‘마치 자신의 일인 양’ 달려와 안기며 기뻐했습니다. 게다가 모든 경기가 마쳤을 때 상대 선수들마저 손 선수를 안아주며 축하를 하는 장면을 보고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손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실력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품격으로 득점왕이 되었구나!’

우리도 선수입니다. 저마다 삶의 그라운드에선 선수로 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그라운드에서,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얼마나 닮았는지에 대한 득점왕입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선 EPL 득점왕 보다 인생의 리그를 뛰는 우리가 득점왕이 되는 것을 더 가치 있게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팀이고, 예수님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사람들은 그저 예수님을 지식적으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까지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품격은 예배당 안에서 만이 아니라, 예배당 밖에서도 잘 나타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삶에서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도 쌓아가고 있는 득점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닮은 득점왕이 되는 날을 소망하며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