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광소식
YEOMKWANG CHURCH
염광소식
세소빛 칼럼
언제나 '배웅후' 성도님을 환영합니다!
- 관리자
- 22.05.11
- 367
2022-01-23 목회자칼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2부 예배 봉헌 시간에 예물과 함께 메모지 하나가 전달되었습니다. 교회를 방문한 분이 계시거나 새가족 등록에 관련한 거라 짐작하고는 메모를 본 후 광고 시간에 메모지를 읽으며,
“정말 감사하게도 오늘도 새가족이 오셨습니다. 이 자리에 배웅후 성도님이 오셨는데요, 새가족실에 들르셔서 꼭 만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라고 광고했습니다.
박수로 환영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 현관에서 인사를 하려는데 윤 전도사님이 급히 다가옵니다. “목사님, 아까 그 메모에서 새로 오신 성도님 이름이 배웅후 가 아니구요, 예배 후 성도님들 배웅하신 후에(배웅 후) 새가족실에서 만남이 있다고 알려 드린 거예요.” 제가 동사를 명사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어리둥절해하며 잠시 생각하다 속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후에도 얼마나 박장대소를 했는지 모릅니다. 새가족실에는 배웅후라는 이름의 성도님이 아닌, 전혀 다른 예쁜 이름을 가진 새가족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런 줄 모르고 우리는 배웅후 성도님에게 힘껏 환영의 박수를 보낸 거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어려운 시절에 이렇게 한 분 한 분 교회를 방문해 주시고, 이 곳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믿음의 성장을 이뤄가고 싶다고 소망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가슴 벅찬 일입니다. 지난 주 말씀처럼, 우리 교회가 은평구의 우물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는 역사가 일어나는 곳, 예수님을 만나는 곳이 되길 기도합니다. ‘배웅후’ 성도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