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6 목회자칼럼

한 때 쇼핑에 관련된 방송채널이 늘어나면서 유행했던 말이 있습니다.

“이 가격에 3종 세트를 모두 드립니다!”

‘이렇게 싼 가격에 그것도 세 가지나 준다니…’라는 마음이 들도록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표현이고, 지금도 무언가를 특별한 조건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 종종 사용됩니다.

제가 염광교회에 부임을 하게 되면서 ‘지금 염광교회는 무엇이 특별할까? 염광교회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교단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교회, 혹은 이름만 대면 아는 분들이 다녀간 교회, 지역을 아름답게 섬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교회…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과거의 매일이 쌓인 현재의 우리 교회가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롬 12:1).

교회마다 그 모습은 다양할지라도 어느 교회이든 교회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다하고, 그 부르심을 잘 감당해내는 것이야말로 굉장히 특별한 것입니다.

교회는 우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나며 성장해야 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로 나아가는 기도의 집이 되어야 하며, 감사와 찬양의 기쁨이 샘솟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매일 매일 이뤄진다면 이 시간들이 모여 특별한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매일 성경, 매일 기도, 매일 찬양, 염광교회의 특별한 3종 세트입니다. 매일 성경으로 아침을 열고 말씀을 듣습니다. 앞으로는 QT와 소그룹을 중심으로 한 나눔이 이어질 것입니다. 일주일 내내 모든 성도가 한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을 삶에 풀어낼 것입니다. 매일 말씀 안에 머물며 하나님을 만나면, 기도의 시간이 늘어가고 나 이외의 다른 누군가를 위해 중보 하는 시간과 공동체가 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찬양으로 가슴 벅찬 예배가 드려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는 제한된 나이와 조건이 없습니다. 세대와 공간을 초월한 찬양, 모든 찬양이 새롭고 신선하며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고백이 됩니다.

이제 매일 성경, 매일 기도, 매일 찬양이 우리 염광교회의 영적 3종 세트가 되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매일 3종 세트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답고 특별한 교회를 이루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