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여름에도 협력교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에 함께 하기를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빈자리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나름 다양한 이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 <행복한 동행>이 어떤 사역인지 잘 몰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목사님이 광고는 계속하는데, 어떤 사역이고 왜 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동행>은 협력교회를 방문해 일박 이일 이상을 머물며 교제와 섬김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협력교회의 목회자 가정을 돌아보고 교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사역이지만 할 수 있다면 교회나 이웃에게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 올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방문했던 교회의 한 목사님은 “방문해 주셔서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가슴 찡한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둘째, 너무 다양한 사역이 교회 안에서 이뤄지기 시작한 터라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목장모임이 많은 시간과 집중을 필요로하고,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힘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일대일제자양육과정과 목요모임 등 코로나 이후에 다양한 사역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게다가 다세움 여름사역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몸과 마음도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일상을 찾았으니 더욱 힘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2박 3일이라는 기간이 주는 무게입니다. 작년 1박 2일이 좋았으나 가고 오는 시간과 하룻밤이란 짧은 시간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박 3일로 초안을 잡았지만, 참여하는 분들의 사정에 따라 조율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는 임직자들이 필수로 참여했으나 올해는 자율적 신청으로 진행하고 있는 데다, 여러 다른 여행계획 등이 있어 선뜻 신청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몇 해동안 멈춘 일상에서 벗어나니 좀 더 개인적인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행복한 동행>은 “가든지 보내든지” 해야 하는 선교적 발걸음입니다. 협력교회를 위로하고 살리는 사역이지만 이것은 또한 우리 교회가 살아나는 사역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발걸음은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에 참여 안 할 것’이라고 결심했다 해도 ‘나 대신 누군가를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반가운 일은 최근 한 의류회사가 <행복한 동행> 소식을 듣고 고급 의류를 수천 벌 후원해 주어 바자회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성도는 모든 협력교회에 선풍기를 후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로, 후원으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실 이 길을 외면하지 않고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준비 중인 6개 팀이 잘 꾸려지도록 ‘가든지 보내든지’ 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흐르고 넘쳐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 교회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 이 사역과 모든 염려를 맡겨 드립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