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3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9월이 반갑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이지만 더 뜨거운 땀방울과 정성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교역자 모두는 ‘2023행복한동행’의 마지막 팀으로 청송문거교회(박경철 목사님)에 다녀왔습니다(사진). 편도 4시간 30분 거리였지만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몇 번이고 드는 여정이었습니다. 일흔 넘으신 목사님은 우리의 방문으로 다시 큰 힘을 얻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몇 가정 되지 않는, 나이가 많은 성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분 한 분을 존귀하게 여기시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교회란 무엇일까요.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세워진 주님의 몸이자 공동체가 교회’라고 고백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예수님을 알고 그 마음을 느끼며 또 그 교회를 전심으로 사랑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작지만 한 영혼 한 영혼을 깊이 있게 바라보며 하나님께 낱낱이 의뢰할 수 있는 박경철 목사님은 정말 좋은 교회를 이뤄가시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 작은 공동체나 소그룹이 꼭 필요한지, 교회가 그룹으로 모임을 가져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만 잘 믿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예배 외의 모임에는 물음표를 지니게 됩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곧 교회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한 지체가 되어 함께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이자 소망이고, 그러므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교회 어느 누구도 빠짐없이 누구나 지체가 되게 하셨고,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처소로 삼으십니다. 교회 안의 공동체, 작은 모임, 더 작게는 가정이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고 그분의 뜻대로 나아가기 원한다면 지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며 큰 군중들 틈에서도 작은 공동체와 함께 사시며 아끼고 보살피셨습니다.

가을 목장이 개강합니다. 지난 봄 목장에 참 많은 은혜와 고백이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 목장의 발걸음은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모습과 같더라도, 곧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게 자라게 하셔서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모습으로 기쁘게 이끌어가실 줄 믿습니다. 오직 그분의 시선에 맡기고 기도합니다. 가을 목장에 함께하시는 여러분을 정말 축복합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