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5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지난 주일 목자반이 1학기를 종강하며, 염광교회의 첫 목장모임이 잘 끝났습니다. 1년여간 기도로 준비했고 몇 개월에 걸쳐 목자를 세워 준비한 목장모임은 3월에 시작해 그간 많은 감동과 기쁨의 소식들을 안겨주었고 이제 잠시 방학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자반 종강시간에는 한 학기 동안의 감사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듣는 내내 살아계신 하나님을 같이 경험하고 저절로 감사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해 서먹하기도 했던 목원들이 어느새 만나고 싶어 하고 때마다 기도해 주는 목장이 되었다는 것, 연약한 목원 한 사람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하자는 비전을 품고 마음을 모았던 이야기, 목자의 자리가 무겁고 버거웠지만 견디게 하심으로 오히려 은혜와 감동을 누렸다는 것,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김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도 하고 포기하려 했고 내려놓으려 했지만 결국 녹원들의 기도를 통해 끝까지 감당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연락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복원이 안 나올까 조마조마했으나 마음에 용기를 얻었던 순간들, 방학이어도 교제하는 시간을 계속 갖자는 목원들의 이야기 등등 이 지면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소감과 간증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잘 모이지 못하는 것, 상처받은 목원에게 다가가지 못한 일, 일이 늘어나고 바빠져 목원들에게 집중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아이들 돌봄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분주함 가운데 모일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 성경공부가 생소하기도 하고 좀 어려워 인도하는데 힘들었던 것, 목장모임이 다른 모임이나 봉사와 중복되어 어려웠던 점 등 여러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까지 오게 하시고 상황을 돌보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교회가 무엇이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하신 하나님, 목장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시작할 때 우리는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와 같다’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손 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완전하고도 강하고 따뜻한 아버지의 손을 붙잡게 하신 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믿음세대 목자들과 36명의 장년교구 목자들과 세 분의 목양장로님들, 그리고 5명의 청년교구 목자들을 비롯한 부장님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성경공부는 방학이어도 목장모임의 섬김과 교제는 계속되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말씀을 통해 전해진 생명력이 이어질 것을 바라봅니다.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던 1학기 목장모임이었습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