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3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휴가 중 시간을 내어 여름 사역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제천에서 여름 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염광유스를 만났고, 행복한 동행사역으로 더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내는 포천 주동행교회를 찾았습니다. 이 두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우리 교회에 폭포처럼 부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고민과 방황의 시기가 찾아옵니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을 통해 ‘신앙생활’을 배웠기에 [교회에 잘 나가는 것=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몸도 마음도 커지면서 신앙이 신앙생활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스스로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바로 그 시기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든다면 그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세상의 학문에 대한 배움보다 중요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만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염광유스 여름 캠프의 모습은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한 고민과 갈망이, 즐거움과 자유함이 섞인 아름다운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억지로’가 아닌 ‘기꺼이’ 그 자리에 있었고, ‘막, 그냥’하는 것이 아닌 ‘잘, 전심으로’예배 하려는 아이들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찬양과 기도의 시간에는 부모님으로부터 익힌 신앙이 아닌 직접 하나님을 찾는 신앙으로 나아갔습니다. 서로 손을 잡고 주 안에 각각의 몸 된 교회로 연결된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이 하나님과 우리 교회의 자랑이고 한국 교회의 소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선생님들과 봉사자들에게는 기쁨이 감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염광유스와 함께 한 짧은 시간은 저에게 놀라운 비전을 보게 했고, 차고 넘치는 축복이었습니다.

*포천 주동행교회를 찾았던 날은 모든 게 녹을 것 같았던 뜨거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성도들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다가간 그 순간,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주방을 정리하고 있던 우리 성도님들이 일제히 밝은 미소로 환영해 주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주방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 이상의 복잡한 일이었습니다. 그 좁은 주방에 들어가 얼굴에 가득 웃음을 머금고 궂은 일 마다 않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잠시 후, 늠름한 청년들이 도착했고 무거운 가구를 분리하고 나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쁨과 감사로 말입니다. 그곳엔 즐거움이 가득했고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기뻐하시는 모습도 함께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폭포처럼 이 여름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큰 길을 만드시는 예수님, 새 일을 일으키시는 예수님께서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일 하시는 하나님,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