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0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가슴 아픈 뉴스가 연이어 들리는 날들입니다. 지난 7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죽음에 이어 이곳저곳에서 그와 같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던 분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어 상심도 되고 먹먹했습니다. 그분들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었고, 지금도 간신히 견디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죽음의 연결 고리가 이어지지 않기를, 누구도 그와 같은 상처로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떻게든 상처를 견디고 있던 다른 분들이 사고 소식을 접하고 결국 과거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절박한 심정에 들린 뉴스는 이제 이 방법밖에는 답이 없다는 마음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결코 정답도 아니며 최후의 방법도 아닐 텐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런 분위기 속에 살게 하시고 세워가십니다. 상처와 아픔이 넘치고 우울함과 슬픔의 고리가 이어진 세상 가운데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세상이 줄 수도 없는 예수님의 평안을 알게 하시고 우리로 이 세상을 사랑하게 하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연약하고 미약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서서 우리가 선 이곳을 위해 기도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일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그분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낙심한 자에게 충분히 빛나고 있다며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소외되고 외로운 자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런 고난을 겪은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그가 당한 일이 언제든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인, 특별히 그리스도의 몸으로 교회를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시대의 우울한 분위기를 소망의 빛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가득한 염광교회가 되게 하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