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난을 극복하지 않았어요. 고난 속에서 기쁨을 찾아 행복을 느끼는 중이죠.”

4월의 책, <위라클_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의 저자 박 위 형제의 고백입니다.

건강한 육체와 삶을 사랑했던 전도유망한 28세의 청년은 어느 봄날, 전신 마비라는 믿기지 않는 진단을 받고 맙니다. 그러나 그 다음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삶을 선택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강력한 힘과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고난과 아픔 앞에서는 누구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 위 형제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죽음이 아닌 삶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마다 ‘삶 그 자체’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 삶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드러내실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태하(천대웅 목사의 아들)가 아팠던 날을 기억합니다. 태어난 지 백일 무렵의 태하에게 심정지가 왔다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정신없이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었습니다. 이후 아픔과 고통, 두려움이 가득한 시간의 일부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또 깨달았습니다. 아플 때 울 수 있고, 기쁠 때 웃는 것, 배고플 때 먹을 수 있고, 그저 물 한 모금 삼키는 것도 저절로 되어지는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기침을 하고 침을 삼키고 눈을 맞추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닌, 기적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기적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위험한 순간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작게나마 호흡하며, 때로 울고 웃는 우리 곁에 있는 태하를 ‘기적의 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보통 초현실적인 현상을 떠올립니다.

아니요. 기적은 지금 제가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는 삶, 그리고 여러분의 삶 그 자체입니다. 저한테는 이제 더 이상 당연한 일상은 없습니다. 지금의 제 일상은 도전과 성공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삶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갑니다.” (박 위 형제의 고백)

그러나 우리는 감사이고 기적인 삶의 대부분을 분주함으로 지내고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며 원망하고 이루지 못한 것,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는 장애를 지니고 있더라도 하루의 삶을 더없이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삶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인지 배우고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기적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모든 존재들을 아낌없이 차별없이 사랑하셨던 예수님, 그분을 닮고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시선을 내 안에 두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좀 더 따뜻한 눈과 손길로 주변을 향하고, 그분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기적과 같은 매일을 감사함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