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사랑하는 염광의 성도들께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전합니다. 행복한 동행팀은 일본 시코쿠 카가와 지역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의 수가 매우 적고 온갖 신들을 믿는 종교심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생하면 신사에 적을 두고, 결혼을 할 때엔 기독교식으로 하며, 죽어서는 불교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교회의 십자가를 찾아보기가 어렵고 그만큼 소수의 성도가 존재합니다. 영적으로 척박하고 황량한 이 땅, 그런데 이 땅에서 어린 아이들의 찬양 소리가 가득 울려퍼지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저희가 방문했던 샬롬보육원(일본에서 보육원은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아주 특별한 교육기관입니다. 보육원의 원장님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없던 부모들이 자녀를 보육원에 보내게 되었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자녀를 보내고 싶은 명실상부한 명문 보육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복음 중심의 교육을 펼치는데도 믿지 않는 부모들이 자녀를 보내는 기관이 된 것입니다.

 4-5세 어린 아이들 70여 명이 모인 자리에 문화와 언어와 나이도 다른 우리가 선다는 것이 떨리는 일이었지만 그 아이들도 분명 그랬을 것입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모습, 착하고 맑은 눈망울로 흐트러짐 없이 앉아서 보고 듣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의 가슴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 작은 아이들의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어린이 찬송과 기도는 정말 천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와 “예수 사랑하심은”을 함께 찬양할 때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땅의 아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라나고 있다니요. 이 일은 정말 기적입니다.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간에 보육원 원장님은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경혐했다고 했고, 이사장님은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나누어 주셨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반갑게 서로를 축복했습니다. 인솔하시는 허태성 선교사님은 ‘원래 일정에는 없었는데 왜 하나님께서 여기로 인도해 주셨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일본 안에 놀라운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가기 전, 하나님께서 이미 계셨습니다.

아직 일본 전역 8천여 개 밖에 되지 않는 교회(장로교회는 69개)와 소수의 성도가 모이지만 그것은 숫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미 여기는 하나님이 일하시며 하나님께서 역사가 시작된 현장입니다. 우리는 그저 생생하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 일을 증거해야 할 증인입니다. 이것이 은혜요, 이것이 행복한동행입니다. 우리를 증인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