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프로그램과 많은 성도, 최신의 장비들이 갖춰졌다 하더라도 교회에 ‘이것’이 없다면 곧 힘을 잃습니다. 마치 주인이 없는 집과 같습니다. ‘이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셀 수 없이 많은 사역과 밀려오는 사람들 가운데서 감당하기 힘든 바쁘고 고단한 일상을 보내셨다는 걸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절대 놓치지 않으셨던 것은 시간을 내어 구별된 장소에서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지닌 하나님의 본체이심도 불구하고, 어쩌면 기도하실 필요가 없는 분이신데도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심지어 때로는 병 고침을 바라는 연약한 사람들을 뒤로하기도 하고, 불쌍한 심령을 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며 나아가신 자리가 기도의 자리였다는 것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사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매일 성경, 매일 기도, 매일 찬양"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기도의 불길은 타오르지 않습니다. 기도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지만, 아직은 함께 불길을 내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낯설기도 하고, 코로나 팬더믹으로 오랜 기도의 야성은 줄어들고 쉽고 간소하며 짧고 굵게 기도하는 것에 익숙해진 이유도 있습니다. 사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기도란 깊이가 있어야 하고 중심을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마치 다윗이나 예수님이 하셨듯 말입니다. 어쩌면 기도는 공부와 비슷합니다. 꾸준히 멈추지 않고 치열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체력이나 상황을 초월해 나아갈 때 기도의 불길은 타오릅니다. 영국의 부흥이, 평양 대부흥의 시작이 기도의 불길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특별히 우리 기도의 불씨가 금요성령기도회로 모아져 타오르기를 소망합니다. 새벽기도, 중보기도회, 목자와 청지기의 기도회의 불씨가 모이고 모여, 모든 세대가 한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금요성령기도회에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도록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기도, 다윗의 기도, 우리도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는 기도의 행복에 잠겨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역사를 뜨겁게 경험할 수 있길, 기도하며 참 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나 그 능력으로 살아가기를, 특별히 금요일 저녁에는 온 마음을 모아 기도할 수 있길 소원합니다.

기도의 불길을 내는 염광교회를 소망하며,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