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5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지난 수요 요리교리 첫 시간에 말씀 드린 이론 하나를 소개합니다. “치아 드러내기 효과”입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스트랙(F. Strack)은 학생들에게 연필을 입술로 물거나, 이로 물고 글을 쓰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두 방법 중에 어느 방법이 더 우수한 필기 방법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실험이라 하고 참가 시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의 진짜 목표는 필기 방법의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필기도구를 입술로 물때와 이로 물때에 전혀 다른 안면 근육이 사용된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었고, 이 두 가지는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연필을 입술로 물때와 이로 물 때 참가자들에게 있어 동일한 책의 재미 정도가 달라진 것을 보게 됩니다. 인위적으로 웃음 근육을 움직이더라도 웃음 중추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웃음 근육을 움직이게 한 ‘연필을 이로 문 사람’이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랙의 연구는 “어떤 표정근육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상태가 달라질 것이라는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을 검증해 낸 것입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인위적인 표정이 마음 상태에 미치는 효과가 있을까?” 결과는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의지적으로 더 웃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웃는 일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가식적으로 웃으면 안 되지만요.

저는 종종 이 이론을 되새깁니다. 우리는 웃을 일이 없어서 웃지 않는다고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치아 드러내기 효과 이론을 생각해보면 변명같이 느껴집니다. 웃을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웃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 이 말씀은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미 이 가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상황이더라도 의지적으로, 의도적으로 더 기뻐하고 감사하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앞으로 우리 염광교회에 기쁨과 감사가 많아질 것인데, 그것은 바로 기쁨과 감사하는 우리 성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웃으시고 조금 더 감사한다면 정말 좋은 변화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로에게 덜 따지고 더 따듯한 우리를 소망하며,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