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9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사랑하는 여러분.

“私たちのために祈っ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일본 시코쿠 카가와(香川県)에 위치한 마루가메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하나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여섯 분의 당회원은 수요일 아침 이곳에 도착하여 일본장로교회인 만노교회(満濃キリスト教会)와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허태성 선교사님(HIS) 부부를 방문하였습니다.

시코쿠는 제주도와 동일 위도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섬입니다. 이 섬은 88개의 불교사찰이 있어 일본 전역에서 찾아오는 ‘사찰 순례자의 길’로 유명하며,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 덕분에 최상품질의 밀 생산지이자 낙농업이 발달하여 우동이나 빵, 우유 등의 식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진 지 올해로 19년이 됩니다. 복음의 척박한 땅에 교회가 세워진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작년부터 일본인교회에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선교사님을 모시고 아름다운 사역을 펼쳐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교회에 한국인 선교사라니!’

이번 여정을 통해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이곳의 햇살만큼 풍성합니다. 그다지 일본을 좋아하지 않던 나이 많은 선교사님 부부의 소명을 완전히 뒤집어엎으시고, 이곳 만노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이야기부터, 이분들과 함께한 염광의 당회원들이 받은 하나님의 꿈과 선교에 대한 이야기는 이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 당회원분들의 고백을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선교사님에 대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직접 선교 현장을 함께하다 보니 지금까지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도 각자의 소임이 있듯이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섬김과 나눔’이 바로 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_최광학 장로

○“선교지 방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 시키시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를 들어서 쓰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나의 선교비전의 행보를 다시금 일깨우는 꿈을 꾸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용한 후원자에서 일어나 현장에 참여하며 흩어져 있는 꿈 들을 한데 모아, 온 세대가 함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을 생각해 봅니다.” _김경득 장로

○“마태복음 묵상 중 ‘그 당시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하다가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들의 갈망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이 품었던 새로운 세상을 품고 있는가 물었는데… 난 이미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허 선교사님 부부의 모습을 통하여 잃어버린 예수님의 새로움을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_임완재 장로

○“일본을 향한 마음을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교사님 가정을 통해서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새로운 염광, 하나 된 우리 당회가 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_정성준 장로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태성 선교사님 부부를 보면서 ‘역시 선교도 하나님께서 하시는구나!’를 느꼈으며 나의 갈길을 안위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_이 윤 장로

많은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주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욱 많은 은혜와 비전은 앞으로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곧 우리의 비전이 되기를 소망하며,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