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7   목회자칼럼

사역을 하다보면 “돌파형 사람들”이 있고, “안정형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돌파형 사람들은 그 사역을 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어떻게 해서든지 일이 되도록’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안정형 사람들은 그 사역을 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갑작스런 어려움이 발생되지 않도록 ‘잘 점검해서 일이 되도록’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가끔 두 유형의 사람들이 갈등을 겪습니다. 두 유형 모두 사역이 잘 되도록 하려는 공통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름으로 인하여 부딪힙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저 사람은 이 사역을 반대한다’고 단정 지어버립니다. 그런데 그 때에 제 3의 유형이 나타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연합하여 동거하려는, “연동형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빈틈을 채우고, 단절된 곳을 이어주며, 무너진 곳을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 유형의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참으로 멋진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저는 굵직한 두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하나는 전국장로연합회 여름수련회였고, 다른 하나는 중서울 여전도연합회 총회였습니다. 모임의 크기나 기간은 달랐지만 이 두 모임을 바라보며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자리에나 이 연동형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바로 염광교회 성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코로나 이후 연합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엔 엄청난 기도와 희생이 필요하고 여러 사람들의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하나 모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결코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두 모임 모두 우리 염광교회가 귀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바로 연합하고 동거하는데 앞장서서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때론 지치고 무너지고 단 1도 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속상한 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그런 자리에 기꺼이 나가 격려하고 위로하고 붙잡아주면서 모두가 한 방향,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우리 염광교회의 성도였습니다. 이런 성도를 바라볼 때, 시편 133편의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연동형 성도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 (공동번역)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