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목회자칼럼

지난 주일, 한 부부가 오셔서 그분들의 삶에 일어난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두 분은 결혼 한지 35년이 되었고, 아내는 결혼 초기부터 남편의 신앙을 위해 기도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남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찬양을 듣던 중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그 가사로 인해 가슴이 뛰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놀라운 일이야?’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들려지지 않았던 찬양이, 믿어지지 않았던 가사가 어느날 갑자기 마음에 들어와 가슴을 뛰게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맞습니다.

어느날 찬양의 가사가 마음을 두드렸다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소리가 비로소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35년이란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남편의 신앙이 자라나기를 기도했습니다. 35년이라는 시간, 결코 쉽고 가볍지 않습니다. 얼마나 긴 세월을 기도해 온 것입니까. 하나님이 그 간절하고도 오랜 기도를 들으셨고 남편의 마음 문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오래 전부터 두드리셨을 것이고 이제 남편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두드리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 복된 일입니다. 

예수님의 소리를 듣게 되었으니 이젠 남편 분의 반응이 꼭 필요합니다. 바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이런 느낌, 저런 감정으로 여길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또  맘대로 믿겠다고 하면 믿음이 짠~ 하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합당한 반응입니다. 그래서 그 남편분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제 아내나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자기 자신의 말로 신앙고백을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에는 반드시 세 가지 요소가 분명해야 합니다. 지/정/의(지적인 이해/감정적인 체험/그리고 의지적인 결단)입니다. 그래야 구원받은 확신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편분에게 감정적인 체험이 있었으니, 앞으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결단하고 고백하는 의지가 발동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분을 기다리셨고 만나신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통해 앞으로 이루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주부터 협력교회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가는 분들과 보내는 분들, 또 그곳에서 맞이하는 분들 모두가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을 고백하며 한 몸 된 교회를 경험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염광행동”도 우리의 의지적인 신앙고백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 교회가 더 행복하고 감사하고 하나님께 더욱 영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에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장영환 드림 (solalogos@daum.net)